AI FrontierEP 85

OpenClaw와 2026년 2월의 신호들

노정석 · 최승준

OpenClaw와 Moltbook, Pi를 둘러싼 하네스 전쟁. Ralph Loop의 의도적 수련 vs Human-in-the-Loop, 직교적 설계와 agent swarm, 그리고 도메인 갭이 소멸하고 암묵지만 남은 세상. 2년 안에 끝난다는 감각, 그리고 울퉁불퉁한 미래에 대한 태도.

EP 85: OpenClaw와 2026년 2월의 신호들

생각 덩어리

2월이 되면 분명히 무슨 일이 생길 거다 — 계획된 일

2월이 되면 분명히 무슨 일이 생길 거다라고 저희가 얘기했었는데 진짜 생겼죠. 계획된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가운 마음 한편, 피곤한 마음 한편입니다.

Ralph Loop — 의도적 수련으로 될 때까지 반복

작년 여름에는 Ralph Loop가 인기였거든요. 그리고 Oh-My-Opencode, 이런 것들은 다 계속 어떤 PRD 하나를 정해서 이게 될 때까지 반복하는 그런 흐름들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토큰을 많이 쓰면서 어쨌든 뭔가가 나오게, PRD를 잘 쓰면 쓸수록 그게 달성되는 그런 모습들이 보였죠.

Ralph Wiggum이라는 심슨의 캐릭터를 가지고서 시행착오를 하지만 결국은 해내는 그런 느낌으로 이걸 만든 Geoffrey Huntley라는 사람이 의도적 수련이라는 글을 먼저 쓰고서 그다음에 Ralph Loop를 발표, 소개를 했었거든요.

OpenClaw의 Human-in-the-Loop 철학

OpenClaw 창시자인 Peter Steinberger의 인터뷰를 살펴보니까 조금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이분은 Ralph Loop처럼 계속 알아서 모델이 될 때까지 반복하는 것보다는 Human In The Loop를 선호했어요.

모델들이 굉장히 많은 도구들을 보안상 샌드박싱 안 되는 상태에서 그걸 다 쓸 수 있게 하는 접근으로 뭐든 해내는, 그리고 메신저를 통해서 해내는 그런 것들을 시장에 풀어버려 가지고 굉장히 큰 이슈가 있었죠.

Moltbook과 "놀인기삶" — 놀이는 인간과 기계의 삶이다

Moltbook이라는 게 또 나왔죠. OpenClaw 이후에 에이전트들이 뭐든지 할 수 있는, 에이전트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 같은 게 나왔어서 그게 또 한참 이슈가 됐고. 근데 재미라는 표현을 했거든요.

배휘동 님이랑 강규영 님이랑 가끔 얘기하는 채널에서는 "놀인기삶"이라고 얘기하거든요. ... 놀이는 인간과 기계의 삶이다.

Moltbook 나오고서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연락을 받았대요. 사업 같이 하자, 그래서 이런 것들이 작동하는구나를 좀 PoC 이상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Pi와 VibeTunnel — 메신저에서 에이전트 쓰기

OpenClaw가 사실 에이전트 코어는 Pi라는 거를 가져다 쓰더라고요 ... 비엔나, 유럽 쪽에서 해커톤이 있었는데 그때 VibeTunnel이라는 거를 같이 만드는 팀으로 참여를 했었대요. 그게 뭐냐 하면 Claude Code를 메신저에서 쓸 수 있게 하는 그런 것들.

강력한 에이전트들을 내 로컬에 있는 것들을 다루게 하는 거를 어디서나 다루되, 그게 코드가 아니라 자연어로 그냥 코드를 다루듯이 하면 많은 사람들이 못 쓸 수 있으니까 훨씬 더 문턱을 낮추는 접근을 하는 게 주요 포인트인 것 같아요.

Pi의 철학은 굉장히 최소한의 기능을 가지고 MCP도 안 넣고 스킬은 넣었지만 모든 것들이 에이전트가 그런 소프트웨어들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방향성. 그러니까 최소한의 기능, 직교적인 기능을 가지고서 결합하는 쪽으로 하는 철학

잔뼈 굵은 아저씨 개발자들의 harness

흥미로운 공통점은 이 4명이 모두 개발업계에서 2030년 잔뼈가 굵은 아저씨 개발자들이에요. 4050대, 모두 엑시트 경험이 있고 각자의 개발 철학과 취향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자신들의 작업 harness를 만드는 거에 녹여냈던 거죠.

OpenClaw가 시장에 준 "딸깍" 신호

OpenClaw가 사실 좀 대중적인 인지도가 생기면서 갑자기 뭔가 좀 세상에 시그널을 준 것 같거든요. 세상이 이렇게 딸깍 바뀌는가 보다라는 느낌을.

OpenClaw가 훨씬 그거를 좀 대중적이고 쉽고, 마치 없었던 건데 갑자기 생겨난 것 같은 그런 이미지를 이 시장에는 좀 주는 것 같더라고요 ... 주식 커뮤니티나, 또 요새 전 국민이 투자자잖아요. 다 이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시더라고요.

샌드박싱 논쟁 — Moltbook 100만 개 API 키 유출

OpenClaw의 접근은 굉장히 위험하고 Peter도 그 얘기를 했거든요. 자신의 접근의 위험성을 이분은 아는 사람인데

Pi를 만든 Mario는 샌드박싱에 대한 중요한 이야기들을 유튜브에서 해요 ... 이분은 굉장히 진중한 분이에요. 그리고 어떤 기술을 선하게 쓰는 거에 관심 있는 분인데 같이 교류를 하는 Peter는 훨씬 더 급진적이고 샌드박싱을 무시했거든요.

OpenClaw가 예고한 보안 취약성은 수주 사이에 Moltbook을 통해 현실화됐고 ... 어마어마하게 많은 API 키가 노출이 되는, 100만 개였네.

이게 유출도 100만 개가 되니까 또 별로 감흥이 안 와요.

직교적 설계 — RGB처럼 최소 단위의 조합

orthogonal이라는 건데, RGB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아요.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은 서로 독립이죠. 빨간색에는 초록색의 요소가 없죠. 근데 RGB 3개가 3차원 축이라고 생각하면 그 사이에 샘플링할 수 있는 점들은 모든 색이죠. 가시광선에 있는. 그래서 직교적인 것들을 만들고 그거를 선형 결합 또는 결합하면 다른 것들을 다 조합해낼 수 있는 그런 뉘앙스입니다.

굳이 팀을 만들었는데 한 명은 수학을 잘하고 한 명은 글을 잘 쓰고, 한 명은 음악을 잘하고, 이런 것들을 승준님이 직교적이다라고 표현하신 거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두 학파 — PRD 반복 vs Human-in-the-Loop 티키타카

상황에 따라서 딱 스펙이 정확하게, PRD나 스펙이 정해져 있다면 그게 정교하다면 그걸 될 때까지 반복하는 게 작동하는 걸 보고 있었고.

하지만 또 상황에 따라서는 Human In The Loop로 티키타카하면서 조율하는 게 더 잘 작동하는 모드도 있고 이 두 가지 학파가 있는 것 같습니다.

Agent swarm과 컨텍스트 보존

위 조건에서 다양하게 확장하는데 이제는 에이전트 swarm의 패러다임으로 가고 있다.

OpenClaw가 컨텍스트를 보존하기 위한 상당한 엔지니어링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걸 엔지니어링할 수 있게 Peter가 그걸 에이전트를 시켜서 한 거겠죠.

METR 지표가 다시 나왔습니다. GPT-5.2 High가 6시간 34분 50%에서 지금 이 리니어 스케일로 봤을 때 이게 그래프가 하늘을 찔러가지고 좀 이상하게 나왔어요.

Anthropic vs OpenAI 광고 전쟁

Anthropic이 우리는 광고 안 한다라는 거로 OpenAI의 공짜 모델에 광고 넣는 거를 완전히 디스를 했어요.

식스팩을 금방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니까 지금 뭐 완벽해, 그래서 너를 위한 개인화를 시켜주겠어. 그러다가 정보를 얻고서는 이제 AI의 페르소나인 거예요. 그래서 계획 세우고 광고가 들어가는 거죠.

우리는 품질에 집중하겠다. 그래서 Claude는 광고 없이, 비싸긴 하지만 그거를 하겠다라고 2월 4일에 해서 이게 Sam Altman의 심기를 긁어가지고 ... 그런 일이 있는 다음에 바로 1시간 상관으로 최상위 모델들을 발표하는 전쟁이 일어났던 거죠.

Agent Teams — 공유 태스크 리스트와 조직 문화

병렬 Claude 팀으로 C 컴파일러 만들기라는 포스팅이 되게 인상적이었어요 ... 16개의 에이전트를 가지고서 상당히 오랜 시간 돌려서 결국에는 Rust 기반으로 C 컴파일러를 만드는 거에 대한 글

작년에 Opus ... 메인 에이전트가 서브 에이전트를 오케스트레이팅하는 거에 대한 거를 해요 ... 메인 에이전트가 매니징을 해야 되는 부하가 있는 모습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이쪽으로 이동했다. Agent Teams은 메인 에이전트가 있긴 하지만 ... shared task list가 있고 따로따로 할당을 해주는 게 아니라 조금 더 위임해서 팀메이트들이 서로 커뮤니케이션하는 shared task list

이 모든 것은 의도를 이끌어내고 명시하고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조향 가능성과 관측 가능성은 앞으로도 흥미로운 연구의 영역이 될 거예요.

에이전트 사회의 동형성 — 인간 사회로의 피드백

방금 승준님이 말씀하신 저 문장은 저희가 전통적으로 경영에서 많이 보던 얘기거든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같은 거에서 리더십을 다루면 항상 나오는 게 저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리더십이 중요하다.

인간의 사회에서 에이전트들의 사회를 배웠다고 하면, 에이전트의 사회에서 잘 작동하는 게 뭔가가 확인되잖아요. 그럼 그건 다시 인간의 사회로 피드백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동형이죠. isomorphic하다고 봅니다.

취향, 판단, 방향성은 인간에게서 나왔지만 AI는 이 연구에서 빠른 반복과 탐색을 위한 강력한 force multiplier였습니다.

SaaS 주가 폭락 — 타임 갭이 4~5일로 줄었다

2월 한 4일, 5일. 이 정도의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회사들, SaaS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주가들이 굉장히 많이 떨어졌어요.

예전에는 정규 님이 이게 좋을 것 같아요, 이 회사 뭐 합시다라고 하면 6개월 정도 후에 그게 현실이 됐는데 이제는 뭐 한 달 정도인 것 같아요. 그리고 더 줄어들고, OpenClaw 같은 경우를 보면 테크에서 이슈가 되면 바깥에 대중에게 퍼지고 전 국민이 그 얘기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이제 4, 5일 단위.

요새 카페에서 사람들 만나다 보면 옆자리에 젊은 여성분들이 있고 한쪽에는 노인분들이 있는데 다 AI 얘기를 하는 거여서 저희도 웃었어요.

2026년은 Science의 해 — AI for Science

Sam Altman과 chief scientist, OpenAI의 chief scientist인 Jakub이 10월 달에 나와 가지고 로드맵을 발표했잖아요. 26년엔 뭐 할 거다, AI research intern 나올 거고 28년에는 그냥 AI research가 완전히 자동화될 거다라고 밑장을 깔고, 그 뒤에 2026년은 science의 해다라고 뭐 전부 다 표방을 했어요.

AI for Science가 되는 거는 저희가 25년에 계속 달려오던 이 RLVR의 이런 기조, 모델이 충분히 똑똑하면 computation을 더 투입해서 이 문제의 해결을 그냥 하나하나 푸는 게 아니라 search의 영역으로 전환할 수 있다라는, 모든 걸 learning problem으로 전환할 수 있다라는 그걸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아요.

2년 안에 끝난다 — 빅테크의 중력

26년, 27년이 사실 24년, 25년에 있었던 것보다 지금 기울기가 더 가파르잖아요 ... 모델의 발전 속도라든지 그 주변에 비즈니스가 돌아가는 속도를 보니 2년 안에 다 끝날 것 같은데 그 전에 우린 뭐 해야 되나라는 게 궁극적인 질문이지 않습니까?

바깥에 있는 도메인에서 무언가 새로운 개념이 나오면 그 기획서가 위험이 테스트되고 정리되고 꽤 쓸 만해지면 굉장히 큰 distribution power, 배포 능력을 갖고 있는 큰 채널들이 그거를 자기네 product이나 자기네 feature로 넣어버리거든요. 그래서 이 갭을 이길 수 없으면 참 어려워지더라고요.

이 OpenAI나 Google이나 뭐 이제 Anthropic까지 끼워줘야죠. 걔들의 중력이 너무 세다 보니까 이게 좀 힘들어지는 세상이 정말 빠르게 올 수 있는 것 같아요.

탈출 영역 — ChatGPT가 답 줄 수 없는 곳

도망갈 수 있는 영역은 결국 non-verifiable data 도메인 밖에 안 남은 거 아닌가 ... 타이밍을 잘 읽고 도메인을 잘 선택하는 것만이 살 길이다.

ChatGPT가 절대 답을 줄 수 없는 영역으로 가야 된다. 그러려면 결국은 ChatGPT가 가지고 있지 않은, 내가 볼모를 잡고 있는 고객 데이터가 있어야 되고 고객의 문제가 있어야 되고, domain knowledge가 있어야 되고

frontier 모델이 싸지면 싸질수록 사실은 context engineering을 하는 게 맞는 길인 거고 그게 비싸진다고 하면 fine-tuning을 해야 되는 거여서 이 사이에 계속 trade-off가 생길 것 같습니다.

도메인 갭의 소멸 — 남은 건 5%의 암묵지

도메인 갭도 이거 끝난 거 아니야? ... 대부분의 도메인, 전부 frontier 모델이 훨씬 잘해요. 이 도메인의 크기가 한 100이라고 하면 그 100 중에 0에서부터 소위 한 95, 이 정도까지는 frontier 모델이 굉장히 잘합니다.

위에 5 남았다는 얘기인데 그 5가 사실은, 저희가 이거는 암묵지의 영역이고 그 암묵지를 ontology로 구현하거나 혹은 그 암묵지를 전부 다 매뉴얼로 책 한 권을 써서 모델에게 학습시키면 그게 ChatGPT가 못하는 그 어떤 영역일 거야

암묵지는 보통 명세화되어 있지 않고 문서화되어 있지 않은 그런 것들인 거죠.

Context Graph — 장인의 암묵지를 표현하는 법

어디 뭐 철강에도 그런 게 있고, 맨 마지막에 가서 재료를 이 정도, 이 정도에 타야 돼.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서 가스 불을 줄여야 돼. 뭐 이런 것들이 장인들이 하는 영역이잖아요.

로펌의 세계에서도 그런 게 있다고 해요. 변호사가 뭐 몇십 명이 투입돼 가지고 프로젝트를 하지만 항상 결정적인 문제 해결을 하는 거는 그 맨 위에 있는 두세 명 샤워하다 떠올린 어떠한 전략, 이런 것들이 모든 걸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객체와 객체들 사이의 관계로 표현하면 되거든요 ... 그러한 rule들을 전부 깔끔하게 표현하면 걔는 텍스트로 쓰는 것보다는 훨씬 작게 표현이 되거든요. 그러면 걔를 일종의 graph RAG라든지 아니면 뭐 ontology라든지 이렇게 만들어 가지고 ... 사람들이 그러한 활동 자체를 지금 context graph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것 같아요.

Vibe Coding 1주년 — 코드 쓰는 게 의미 없어진 세상

vibe coding이라는 말이 나온 지가 2월 4일이면서 1주년이었나 그랬을 거예요.

Andrej가 본인은 여전히 agentic coding보다는 그냥 suggest 해주고 자기가 코드를 쓰는 걸 선호한다라고 얘기하는 게 불과 1년 전인데, 작년 가을 정도 지나면서는 그냥 완전 딸깍 넘어갔죠. 코드를 쓰고 있는 게 의미가 없어진 세상이고

비꼬는 분들은 지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최고의 직업이다. 왜? 다 에이전트한테 일 시키고 자기는 비싼 월급 받으면 되니까.

이제는 이직하면서 연봉 올리는 거는 불가능하구나라는 게 다 좀 인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세 계층의 수혜자 — 잔뼈 굵은 사업가, 문과, 그리고 피해자 엔지니어

제일 잘 하시는 분들은 소위 이 엔지니어링에 대한 부분에 이 암묵지와 잔뼈가 굵은 거 ... 그런 경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플러스 비즈니스 센스가, 뛰어난 사업가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이 지금 가장 큰 수혜자들이에요.

두 번째 수혜자는 누구냐면요. 소프트웨어는 하나도 할 줄 모르는데 그 해당 도메인에 대한 문제 의식과 그에 대해서 암묵지를 가지고 있는, 소위 심하게 요약하면 문과예요 ... 이분들은 뭘로 하냐, Ralph Loop로 해요.

세 번째 수혜자는 사실 수혜자라는 표현이 부족한데 피해자라는 표현이 제일 맞을 것 같은데 거의 절대 다수의 엔지니어들이 피해자예요 ... 뭘 많이 만들 줄은 아시는데 이 만드는 것들이 누군가에게 어떻게 써야 된다라고 하는 그 구간에 대한 생각이 없으세요. 그래서 product은 많이 만드는데 그냥 필요 없는 product들이 양산되고 있는 거죠.

AI Slop과 고객 개발

결국은 제품 개발보다 더 중요한 거는 고객 개발이거든요. customer development거든요. 사줄 사람이거나, 물론 나중에 사주는 게 에이전트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걸 먼저 develop하고 거기에 맞춰서 어떤 솔루션을 만들어야 되는데 그냥 솔루션만 만드니까 이게 소위 AI slop들이죠.

Windows, DOS 뭐 이런 거 막 나오던 시절에 ... shareware라는 표현을 가지고 정말 많은 소프트웨어들 나오고 광고가 수익 모델이고 뭐 이런 경우들 굉장히 많았잖아요. 그것도 그 당시에 일종의 그냥 slop들인데 지금은 거기에 뭐 천 배 만 배가 되는 양의 slop들이 지금 쏟아져 나오고 있는 거죠.

얇은 곳으로 내몰리는 전 지구인 — UBI 이야기의 맥락

그 영역이 저희 엄청나게 얇거든요. 엄청나게 얇아요. 그 얇은 곳으로 frontier lab과 빅테크에 있는 몇몇 시민권자들을 뺀 나머지 전 지구인이 거기에 내몰리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Elon Musk나 뭐 Sam Altman이나 다 보편 소득 이야기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시면 됩니다." "AI 쓰시면 돼요"라고 얘기하지만 사실은 어떻게 해요? 여전히 굉장히 많은 분들은 ChatGPT를 검색 대용으로 쓰고 계시고 ... Ralph Loop라고 막 저희가 얘기를 하지만 그걸로 진짜 일을 끝내시는 분들은 아직 다수는 아니잖아요. 소수잖아요.

빅테크 프로파간다 — 물려받을 자산에 AI 얹기

OpenAI가 GPT-5.3-Codex를 발표한 뒤 올린 영상이 저는 느낌이 묘했어요 ... 86년 된 뭔가를 현대화합니다. 공업사 같은. 그리고 또 나머지는 이게 다 수십 년 이 패밀리 비즈니스를 다음 세대가, 옛날 세대도 AI를 쓰고 다음 세대도 AI를 쓰고 modernizing하는 거에 대한 뉘앙스.

여기도 물려받을 어떤 자산이 있는 거에 AI를 leverage하는 건데.

이거 완전 프로파간다라고 저는 느꼈거든요. 그리고 모든 영역에서 이걸 하겠다, 누구나 할 수 있다, 이거 되게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지만 생각할 여지들이 많은 영상이었다고 봐요.

Deflationary AI — 경제 구조의 squeezing

인터넷이 오면서 은행의 창구 직원들 없어지고 이 리테일들이 다 망했던 것처럼 넓게 퍼져 있었던 어떤 우리의 경제 구조, 익숙했던 경제 구조가 또 한 번 squeezing이 되는 거거든요.

이 갭이 크게 늘어나면 이게 그러면 부자들한테만 좋은 거냐 생각해 보면 그렇지는 않거든요. 사실은 밑에서 뭐가 돌아야. 피라미드에 밑둥이 있어야 첨탑 위에서 빛나는 그런 눈동자가 있는 건데 그냥 systemic하게 다 가라앉는 거라서 단기간으로는 이 AI라는 기술이 만들어내는 어떤 결과는 매우 뭐죠? deflationary하다고 해야 되나, 경제에 악영향을 줄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정부밖에 없어요. 정부. 그러면 정부는 그 통화 정책, monetary policy로는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재정 정책, fiscal policy를 엄청 강화할 수밖에 없고 저는 국가가 다 먹여 살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엔터테인먼트 경제와 Universal Excessive Income

그 새로운 직업군이 승준님이 말씀하셨던 재미의 영역인 것 같거든요. 재미, 그리고 대한민국이 어떻게 보면 그 점에서는 굉장히 앞서가는 국가 중에 하나예요. 전 국민이 인플루언서가 되길 바라는 거고 어쩌면 지금 초등학생들 애들의 미래 희망 조사에서 거의 뭐 7, 80%가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다

정부가 그 역할을 못한다면 소위 Elon Musk가 됐건 Sam Altman이 됐건 Google이 되었건 이 모든 걸 제어하는 빅 브라더가 또 나올 거고 걔들이 진짜 Universal Basic Income, Basic Income이 아니라 Elon Musk는 Universal Excessive Income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모두가 다 호화롭게 돈이 많아지는 세상.

Uneven Future — 고르지 않은, 선택하지 않은 미래

미래가 uneven할 것이다. 울퉁불퉁하고 약간 고르지 않은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이게 지형이 울퉁불퉁해지니까 힘든 건가 기회가 와서 춤을 추고 있는 건가 알 수 없습니다.

이 제목을 한글로 했을 때는 이게 작년에 흑백 요리사의 "even하다"에 착안해가지고 "uneven, 고르지 않은"라는 표현을 썼던 건데 이 "고르지 않음"이라고 한글로 붙여놓고 보니까 "선택하지 않은"이라는 중의적인 의미가 생기더라고요.

내가 선택하지 않았는데 강제로 맞이하고 있는 미래라는 거죠.

제정신이기가 어렵다

OpenClaw가 뭐가 나왔나 했는데 금방 또 이게 관심의 총량은 있어가지고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도 다음 게 나오면 금방 또 뇌리에서 사라져요. 그게 연속되고 있거든요. 제정신이기가 어렵습니다. 그걸 제가 선택한 건 아니거든요.

태도 — 기술 뒤의 사람과 의도를 음미하기

지금 저의 태도를 보면 어떤 표면적인 기술에 등장하는 거를 빠르게 캐치업하는 것보다는 사람들도 살펴보고 그걸 만든 사람들이 무슨 이야기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했나 같은 것들을 좀 음미해 보려는 태도 같은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 온전한 경험을 쌓아가고 싶은 인간으로서 그게 있는 것 같고, 아무리 떠밀려 간다고 해도 놓치고 싶지는 않은 것 같아요.

Abundance — 내가 여러 개 있으면 되겠다

Peter Diamandis라는 아저씨 ... 그 아저씨가 쓴 책 중에 Abundance라는 책이 있거든요. 풍요. 앞으로 뭐든 다 할 수 있고 한 사람이 하나의 일을 하는 거는 말이 안 된다. 기술이 만들어내는 스케일 때문에 우리는 한 사람이 n개의 일을 할 수 있을 거다. 그러니 하고 싶은 일을 욕심을 내서 다 벌려라

저의 대전략은 내가 여러 개 있으면 되겠다. 내가 여러 개 있으면 되겠다, 어떻게 만들지.

세상의 변화를 보면 어떠한 좋은 도구가 0에 가까운 가격으로 존재하더라도 승준님이 방금 얘기하신 태도와 관련된 그런 건데 take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소수더라고요.

도망 방송에서 AI 종사자 위로 방송으로

저희가 이제 도망 방송에서 AI 종사자 위로 방송으로 바꿔야 될 것 같아요. 여러분, 여러분만 힘든 게 아닙니다.

저희도 대처 방안은 없습니다만 자꾸만 생각들을 끄집어내고, 나는 이런 고민이 있고 답 없더라도 아무 말 대잔치를 해야 되는 요즘인 것 같아요.

울퉁불퉁한 미래로 어디로 빨려 들어갈지 모릅니다만 또 하루 또 살아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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